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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부부, 시애틀 H마트에 떴다

3,530 0 2023.11.27 03:38
한국 대전에서 50억원대의 전세사기를 저지른 뒤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달아났다 신원이 공개되자 잠적했던 최현재(44), 남영진(여ㆍ48)부부가 시애틀로 다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탐정 유튜브 채널인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주 “사기 용의자인 최현재, 남영진 부부가 최근 시애틀 지역의 한 한인식품점에서 목격됐다”며 제보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채널이 공개한 사진에 대해 본보 제휴 현지 언론인 시애틀 N은 “이들 부부가 아들을 데리고 찾은 곳은 시애틀 북부 린우드 슈퍼-H마트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진에는 최현재, 남영진이 아들과 함께 비닐백을 들고 쇼핑을 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이와 관련, 카라큘라 채널을 운영하는 탐정 이세욱씨는 지난 21일 사기 용의자 최현재가 보내온 협박 메일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최현재는 이 메일을 통해 자신의 사기 행각을 “가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주장한 뒤 “당신도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 하는 일이라지만 당신으로 인해 우리 가족의 행복이 깨지게 되면 평생을 다 바쳐서 당신과 당신 가정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이세욱씨는 “당신도 가장이고 나도 가장이지만 나는 내 가족 먹여살리겠다고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지 않는다”면서 “당신은 같은 아빠, 같은 가장이라고 말하지만 당신 때문에 피해자 가정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그리고 한 가장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알고 있느냐”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씨는 해당 영상에서 “기필코 당신 부부를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했고 미주 지역 시청자들은 사기범 부부 체포를 위한 제보 등에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카라큘라 채널은 이어 “이들이 캐나다 접경도시인 시애틀로 이주한 것은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도주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얼굴이 공개된 만큼 시애틀이나 타코마가 아닌 한인들이 많지 않은 소도시에 은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시애틀 N에 따르면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들 부부가 시애틀에서 스몰 비즈니스에 투자하려고 찾아다닌다”거나” “아들을 시애틀 펜싱 클럽에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애틀 목격담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카라큘라 채널이 공개한 이들 부부의 여권과 비자에 따르면 아내 남영진은 교환방문비자인 J1, 최현재는 J1 소유자의 배우자인 J2 신분으로 각각 미국에 체류 중이다. J비자를 받으려면 미국 대학이나 정부, 또는 대기업에서 초청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경로로 비자를 취득했는지도 의문이다. 해당 비자의 만료기간은 모두 내년 8월24일까지여서 이들은 비자 만료일까지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할 수 있다. 이들 부부의 12세 아들은 조지아주에 거주할 당시 사립학교인 풀턴사이언스아카데미(Fulton Science Academy)에 재학했으며 학생비자(F1)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미국에서 체포돼 본국으로 송환되려면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요청이 있어야 한다. 한미 양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고 있어 한국측의 요청이 있으면 미국 경찰이나 이민당국(ICE)이 이들을 체포해 한국으로 송환하게 된다. 범죄인 인도 대상이 되려면 1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그 이상의 중형에 해당하는 범죄의 피의자로 수배가 돼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수배가 내려졌다는 본보의 질문에 “수사 중인 사항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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