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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볼티모어 다리 붕괴…차량 다수 추락20명 실종 추정

3,870 0 2024.03.26 00:40
2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항구 교량이 대형 화물선 충돌로 무너졌다고 로이터·AP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새벽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싱가포르 국적 선박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컨테이너 선박 한 대가 이 다리에 충돌했다는 신고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새벽 1시30분께부터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이 충돌로 다리 일부가 붕괴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교각에 충돌한 선박이 불에 타다 침몰했으며, 충돌 후 다리가 무너지면서 그 위의 도로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강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장 상황 실시간 중계 영상에는 선체가 수면 위에 남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교각에 부딪힌 선박이 불에 타고 있고 교량 중심부가 주저앉듯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로이터 등은 해당 영상의 진위를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볼티모어 소방국은 이 충돌을 '대규모 사상자 사고'로 규정했다.

소방당국은 또한 최대 20명이 물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보고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케빈 카트라이트 볼티모어소방국 공보국장은 사고 선박이 볼티모어항을 출항해 나가는 중이었으며, 충돌 당시 다리 위에는 대형 트레일러트럭을 포함해 차량 여러 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트라이트 국장은 "현재로서는 실종자 수색·구조에 집중"하고 있으나 붕괴한 다리에 화물 등이 걸려 있는 등 현장 상황이 위험하고 불안정해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키 브리지'로 불리는 이 다리는 퍼탭스코 강 하구에 있는 볼티모어 항 외곽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2.6㎞의 교량이다. 1977년 개통했으며 695번 고속도로의 일부다.

메릴랜드주 교통 당국은 엑스(X·옛 트위터)에 "키 브리지 사고로 양방향 차선이 모두 폐쇄됐으며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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