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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해 역대 최다 허리케인 예고…엘니뇨 등 원인”

4,170 0 2024.05.24 00:53
이처럼 허리케인이 다수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로 달아오른 대서양의 수온, 태평양의 라니냐 및 엘니뇨 현상 발달, 대서양 무역풍과 급변풍의 감소 등이 지목됐다. 라니냐 현상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것이고, 엘니뇨는 반대로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켄 그레이엄 미국 기상청(NWS) 청장은 "왕성한 허리케인 시즌을 초래할 모든 요소가 갖춰져 있다"라고 진단했다. NOAA 예보관들은 대서양 연안에서 평년 이상의 허리케인 시즌이 야기될 확률이 85%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다른 기관들에서도 확인된다. 매년 허리케인을 예측하는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와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에 의하면 올해 대서양에서 평균 23개의 폭풍이 발생하고, 이 중 11개는 허리케인으로 발달하며, 허리케인 중 5개는 3등급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케인은 가장 약한 1등급에서 가장 강한 5등급까지 5개 범주로 분류된다.


1등급은 시속 74~95마일(119~153km) 수준으로 나무와 고정되지 않은 이동식 주택에 피해를 주는 정도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진다. 5등급은 시속 157마일(252㎞) 이상으로 인명과 재산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허리케인 시즌은 일반적으로 6월1일에 시작해 11월30일에 끝난다. 정점은 주로 늦여름과 초가을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는 허리케인의 파괴적 위력을 강화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대기가 따뜻해지면 폭풍이 해안에 가까워지면서 풍속이 빨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극단적인 양의 비를 내릴 확률도 높아진다.


특히 올해처럼 바다 수온이 높은 가운데 라니냐 발생 가능성까지 커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의 브라이언 맥놀디 연구원은 "과거 기록을 뒤져봐도 올해와 비슷한 조건을 찾기 힘들다"며 "대서양에서 이렇게 수온이 높을 때 라니냐가 함께 덮친 적은 없었다. 우리는 확실히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단 24시간 만에 1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상됐다. 이 같은 추세는 허리케인에 대한 대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을 촉박하게 만들어 피해를 확산하는 주범이 된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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