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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악어백’ 이렇게 잔인하게 만든다고?… “산 채로 가죽 벗겨”

2,201 0 2024.09.02 00:14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악어가죽 가방이 잔인한 사육·도축 방식으로 제작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월30일 한국동물보호연합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매장 앞에서 비윤리적인 방식의 사육·도축 행위를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여러 차례 잠입 조사와 내부 고발자의 폭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악어가죽 핸드백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악어 3~4마리의 가죽이 사용되는데, 그 과정이 특히 잔인하고 악랄하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악어들은 네발이 전부 뒤로 묶이고 테이프로 입을 결박당한 채 운반되며, 전기 볼트 건을 머리에 맞고 살아 있는 상태에서 머리와 척수가 절단된다. 또 쇠꼬챙이나 칼로 뇌를 쑤시는 등 잔혹한 방식으로 도축된다. 특히 단체는 “살아 있는 악어의 코를 잡아 누른 후 머리 뒤통수 부분을 자르고 생가죽을 벗긴다. 악어의 피부를 벗기는 장면은 차마 눈 뜨고 보기가 힘들다”고 경악했다.


악어들은 사육되는 동안에도 생명체로 존중받지 못했다. 도살 직전까지 자연의 본성을 모두 박탈당한 채 길러지는데,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악어들은 몸의 방향을 앞뒤로 바꾸기도 어려운 좁은 철창에 갇혀 있다고 한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비윤리적인 악어 도축 방식을 지적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한국동물보호연합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비윤리적인 악어 도축 방식을 지적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유해하고 열악한 노동 환경도 언급됐다. 단체는 “악어 같은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는 경우, 인수공통감염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가죽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한 화학 물질들에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출돼 있으며, 이러한 화학 물질이 환경 파괴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샤넬, 멀베리, 칼 라커펠트 등 이미 수많은 명품 브랜드가 악어를 비롯한 야생 동물의 피부를 제품에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 등 인도적이고 지속가능한 패션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에르메스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와 달리, 극악무도한 사육·도축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호주 등지에 대규모 악어 사육 농장을 조성하는 등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행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단체는 “에르메스가 인도적이고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으로의 전향을 기대한다. 모든 악어 농장 경영을 멈출 때까지 전 세계 동물운동가들과 함께 시위 및 기자회견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6월22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에르메스 대표 상품인 ‘버킨백25’는 매장에서 1만1400달러(약 150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가방의 원가는 1000달러(약 13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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